캘스테이트LA 학기제 바뀌나 '쿼터→시메스터' 전환 싸고 논란 가열
캘스테이트 LA대학이 현재의 쿼터(quarter) 학기제에서 시메스터(semester) 학기제로 전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대학측과 학생들 사이에서 찬반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LA타임스는 캘스테이트 LA대학의 제임스 로저 총장이 시메스터 학기제 도입 검토안에 최근 서명했다고 25일 보도했다. 타임스에 따르면 현재 캘스테이트 LA대학에서는 재학생의 70% 이상이 졸업에 필요한 영어 및 수학 필수과목에서 보충수업을 필요로 하고 있지만 대학측은 시메스터 학기제 도입을 통해 이같은 부진한 학습능력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쿼터 학기제는 학기당 10~12주 과정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학습능력이 부진한 학생들이 수업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기도 전에 학기가 끝나버린다는 단점이 있으나 통상 학기당 16주 이상을 필요로 하는 시메스터 학기제를 도입할 경우 좀 더 느린속도로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학생들의 이해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학생들의 생각은 다르다. 재학생의 대다수가 풀타임으로 일하는 것은 물론 자녀를 키우고 있는 이들도 많기 때문에 학기중 변수가 발생할 수 있어 수업을 듣다가 중단하더라도 다음 학기에 다시 들울 수 있는 기회가 많은 쿼터 학기제가 훨씬 유리하다는 것. 총장실측은 시메스터제 도입이 확정되더라도 시행은 3년 후에나 가능하기 때문에 이 기간 중 학기제 전환에 따른 각종 부작용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편 캘스테이트 22개 캠퍼스 중 6개 캠퍼스가 쿼터제로 운영되고 있다. UC계열 중에서도 버클리와 머세드를 제외한 나머지 캠퍼스들이 모두 쿼터제다. 김소영 교육전문기자